우유 넣고 설탕 빼고… ‘건강한 빵’ 인기

입력 2013-04-15 18:05

건강을 생각한 저염·저당 식품이 인기를 끌면서 혈당수치 올리는 고탄수화물 식품으로 알려진 빵도 변신하고 있다.

15일 제빵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하는 제품들이 맛뿐만 아니라 건강을 고려한 재료를 사용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특수 공법으로 제조한 설탕 0%의 ‘무설탕 식빵’을 출시했다. 무설탕 식빵은 설탕을 뺀 대신 섬유질이 풍부한 국내산 현미와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된 호두를 각각 5.5%, 3.4% 넣어 맛과 영양을 더했다. 파리바게뜨는 설탕을 넣지 않고 밀가루 본연의 전분을 장시간 발효시키는 공법을 개발해 업계 최초로 ‘무당(無糖)식빵 제조방법 특허’를 출원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매일 밥처럼 먹는 식빵을 설탕 걱정 없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밀 자체의 당분으로 발효한 무설탕 식빵을 개발하게 됐다”며 “식생활만 잘 챙겨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만큼 웰빙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 뚜레쥬르가 지난 2월 내놓은 ‘빵속에 순우유’는 출시 한 달 만에 50만개 판매량을 돌파하며 뚜레쥬르의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이 제품은 빵을 반죽할 때 물 대신 단일목장에서 집유한 국내산 유기농 우유를 사용했다. 유기농 우유 함량이 45%로 식감이 촉촉하고 부드러우며 설탕 등 기타 재료를 적게 넣어 단팥빵, 소보로보다 열량도 100㎉ 정도 낮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건강하고 맛있다’는 입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지에 간식용 빵으로 단체 주문이 많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