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종단·시민단체 힘합쳐 노숙인 등 소외이웃 돌본다
입력 2013-04-15 18:05
한국 교회를 비롯한 6대 종단과 일반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새마음국민운동 중앙협의회’가 15일 출범했다.
협의회는 새마음운동을 일으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창립됐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종교계는 시민단체와 연합해 노숙인, 학교폭력, 자살, 알코올중독 문제 등의 해결에 노력하고 우리 사회에 부족한 정신문화운동을 활발히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협의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58층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초대총재에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를 추대했다. 협의회 대표회장은 홍재철 한기총 대표회장, 부총재는 길자연 한기총 직전 대표회장, 김삼환(명성교회) 목사, 총괄본부장은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맡았다. 자승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박남수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은 고문에 위촉됐다. 총재 조용기 목사는 이날 이심 대한노인회 회장,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등 22명의 정·교계 인사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새마음운동에 대한 의견을 경청했다.
조용기 목사는 총재 취임 인사말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소외 계층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려는 새마음을 가진다면 대한민국은 좀 더 가능성을 가진 희망찬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날 올해 안에 서울역 등 노숙인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 아래 이들의 숙식을 제공할 장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먹고 자는 것은 물론 사우나, 강당, 의료 및 운동 시설을 갖춰 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숙인이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취업, 결혼 등도 지원하게 된다. 협의회는 또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금주·금연 캠페인을 전개하고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건강수명을 높이는 일에 앞장설 계획이다.
노인자살과 우울증, 학대, 치매치유 등 다양한 노인문제 극복 캠페인에 나서는 등 소외 노인에 대한 돌봄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한노인회와 협약을 체결해 경로당과 지역 내 교회 자매결연, 목사 및 교계 원로 등을 통한 신앙 케어(care)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협의회는 이 같은 사업운영을 위해 연내 100억원의 기금을 모을 예정이다.
협의회 홍재철 대표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통령 직속 학교폭력 및 자살방지 특별위원회 설치를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