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진주의료원, 도민 결정에 맡겨야”
입력 2013-04-15 18:04 수정 2013-04-15 22:20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진주의료원 폐업 조치와 관련해 “경남도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팩트(사실관계)가 투명하게 도민들에게 알려져 도민들이 잘 결정할 수 있게끔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산업·기술간 융합은 국가가 하는 게 아니다. 국가는 M&A(기업의 인수·합병)가 잘 되도록 하고, 기술 탈취를 방지해주면 그 사이에 창조경제의 꽃이 필 것”이라고 강조했고, 4·1 부동산 대책에 대해선 “한시적 조치인데 마치 계속되는 것인 양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게 안타깝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가수 싸이의 신곡 발표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 투수의 2승을 보면서 꿈과 끼를 실현하는 사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으며, 몇몇 의원이 “여가 생활도 즐겨야 한다”고 건의하자 “정부 정책 때문에 국민의 주름살이 펴졌다고 하면 피곤이 풀린다”고 답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주한미군의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했지만 박 대통령은 유념해서 살펴보겠다고만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조기경보체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국정기획수석실과 해당 수석실 간 자료와 정보 공유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칸막이 없는 협업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칸막이 제거와 부처 간 협업에 대해 가장 솔선수범해야 할 곳이 청와대”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박한철 신임 헌법재판소장과 국민수 법무부 차관, 이성한 경찰청장 등 차관급 인사 22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