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갖춰야할 덕목’ 조사해보니
입력 2013-04-15 17:56
100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의 최고 덕목이 5년 전 ‘창의성’에서 ‘도전 정신’으로 변화됐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인재들을 더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을 분석한 결과, 도전 정신을 꼽은 기업이 88개사로 가장 많았다.
‘주인 의식’(78개사), ‘전문성’(77개사), ‘창의성’(73개사), ‘도덕성’(65개사) 등이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복수응답으로 이뤄졌다.
2008년 조사에서는 창의성이 첫 번째 덕목으로 뽑혔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네 번째 순위로 밀렸다. 2008년 세 번째였던 ‘도전 정신’이 으뜸 덕목으로 올라섰고, ‘주인 의식’도 8위에서 2위 덕목으로 급상승했다.
대한상의는 “이전에는 기업들이 신기술 개발과 신사업 진출에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원했다면, 최근 글로벌 저성장과 내수침체 장기화를 겪으면서 기업들이 강한 도전 정신과 주인 의식으로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인재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바라는 인재상에도 차이가 있었다. 제조업·운수업은 ‘도전 정신’을 중시한 데 비해 금융·보험업은 ‘전문성’을 인재의 핵심역량으로 꼽았다. 도·소매업은 ‘주인 의식’을 갖춘 인재를 선호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전문성(Specialty)’, ‘창의성(Unconventionality)’, ‘도전 정신(Pioneer)’, ‘도덕성(Ethicality)’, ‘주인 의식(Responsibility)’을 갖춘 ‘슈퍼(SUPER)맨’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