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맨’ 주강수 가스공 사장 사의… 산업부 산하 기관장 물갈이 탄력

입력 2013-04-15 17:56 수정 2013-04-15 22:32


한국가스공사 주강수(사진) 사장이 15일 사의를 표명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장 중 자진 사의를 밝힌 것은 주 사장이 처음이다. 주 사장의 임기는 올해 10월까지였다.

주 사장은 “더 큰 대한민국과 희망의 새 시대를 위해 사의를 표한다”며 “모든 절차는 임명권자와 주무부처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현대종합상사 부사장 출신으로 대표적인 ‘MB맨’으로 분류돼왔던 주 사장은 2008년 9월 취임 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주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41곳의 기관장 교체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박 대통령은 “각 부처 산하기관과 공공기관에 대해 앞으로 인사가 많을 텐데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밝혀 공공기관장 인사 태풍을 예고했다. 이후 국토교통부 산하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 MB맨들이 임기를 남기고 잇따라 사의를 표명했다. 금융계에서는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과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사의를 표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임기 만료된 사장들 외에도 공기업의 평가를 진행 중이며 빠른 시일 내 종합적으로 정리가 될 것”이라며 산업부 산하 기관장 연쇄 교체를 시사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