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마운드 복귀… NC와 5000만원에 신고선수 계약
입력 2013-04-15 17:35
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출신인 손민한(38)이 NC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NC는 15일 손민한과 계약금 없이 연봉 5000만원에 신고 선수(연습생)로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손민한은 2011년 11월 롯데에서 방출된 이후 17개월 만에 다시 마운드를 밟을 기회를 얻었다.
손민한은 1997년부터 롯데에서 12시즌 동안 103승 72패 12세이브와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는 등 에이스로 활약했다. 특히 2005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등 한때 ‘전국구 에이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으나 2009년 어깨 수술을 받은 이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방출 직후 NC의 동계훈련장을 찾아가 공을 던지는 등 재기 의지를 불태웠으나 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재임 때 비리로 구속된 전 사무총장과의 연루설이 나돌아 입단이 무산됐다.
하지만 선수협회를 정상화시킨 박재홍(전 SK)이 은퇴 기자회견에 손민한을 초청해 극적으로 화해하면서 재기의 길이 열렸다. 지난해 말부터 NC의 양해를 얻어 진해 2군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해 온 손민한은 다시 팬들을 만날 기회를 얻었다.
NC 측은 “팀 이름인 NC에는 ‘새로운 기회(New Chance)’라는 의미도 있는 만큼 손민한에게 다시 기회를 주고 싶다”면서 “손민한의 훈련을 본 코치진도 가능성이 있다고 합격 판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손민한은 선수 등록이 완료되는 대로 NC 2군 팀에 합류해 몸 상태를 살펴본 뒤 등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손민한은 구단을 통해 “팬들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돌아가 야구선수로서 그라운드에 내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