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호랑이 함태식옹 별세
입력 2013-04-15 02:45
40년간 지리산 산장을 지켜오며 ‘지리산 호랑이’로 불렸던 원로 산악인 함태식씨가 14일 새벽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1928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연희전문학교를 나온 함씨는 1971년 노고단 산장지기를 시작으로 16년을 노고단에서, 나머지 24년을 피아골 산장에서 보냈다.
그는 환경보존운동과 산악 인명구조 활동에 헌신했으며 지리산이 국립공원 1호로 지정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노고단 산장지기 당시 엄한 규율을 적용해 ‘지리산 호랑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는 고령으로 더 이상 산장지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판단에 따라 2011년 하산, 인천의 아들집에서 지냈다. 유족으로 장녀 애리(수녀), 장남 인주(강사), 차남 천주(물리치료사)씨가 있다. 빈소는 인천 주안3동 성당, 발인 16일 오전 9시다. 장지는 인천 부평 승화원이다. 구례=김용권 기자 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