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이어 허난성서도 AI 발생

입력 2013-04-14 18:42 수정 2013-04-15 02:21

중국 베이징에 이어 중부 허난성 카이펑에서도 H7N9형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로 남부였던 AI 발생지가 수도와 중부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질병통제센터는 14일 카이펑시에서 34세 남성과 저우커우시에 사는 65세 농부가 H7N9형 AI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또 저장성에서 4명, 장쑤성에서 2명이 새로 발병했다. 상하이에서는 3명이 추가로 발병하고 기존 환자 2명이 숨졌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H7N9형 AI 환자는 모두 60명으로 늘었다. 이 중 13명이 사망했다.

질병통제센터는 요리사인 남성이 지난 6일부터 AI 증상을 보였으며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65세 농부는 가금류와 자주 접촉했으며 치료 후 상태가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13일에는 수도 베이징시 디탄병원에서 치료 중인 7세 여자 어린이가 환자로 판정됐다. 이 어린이의 아버지는 가금류 판매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중국이 신종 AI 환자의 존재 사실을 공개한 이후 발병지는 주로 상하이와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 등 남부 창장 삼각주였다. 하지만 베이징에 이어 허난성으로 발병지가 확대되면서 전역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부부가 잇따라 AI에 감염돼 사람 간 전염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