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온건파 총리 파야드 사임
입력 2013-04-14 18:41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온건파인 살람 파야드(61)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사임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마무드 압바스 수반은 파야드 총리의 사임을 수리하면서 새 내각을 꾸릴 때까지 당분간 총리직을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6년간 총리직을 맡은 파야드의 사임은 압바스 수반과의 갈등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 파야드 총리가 압바스 수반의 지지를 받던 나빌 카시스 전 재무장관의 사임을 받아들인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당시 압바스는 카시스의 사임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야드 총리의 경제정책도 사퇴 원인으로 작용했다. 파야드 총리는 도로와 학교를 건립하고 정부 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힘썼으나 재정난으로 공무원들에게 제때 급여를 주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스라엘과의 평화 회담 재개에 중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 파야드 총리의 사임으로 팔레스타인·이스라엘의 갈등 해결은 더욱 어렵게 됐다.
박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