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성, 동료·부하 평가 받는다
입력 2013-04-14 18:41
미군 장성과 해군 제독들이 앞으로 동료는 물론 부하들로부터 평가를 받게 될 전망이다. 또 평가 항목에는 성격(personal character) 등 정량화할 수 없는 질적인 측면도 포함된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이 장성과 제독에 대한 광범위한 훈련 및 개발 프로그램 혁신의 일환으로 이러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뎀프시 의장은 “잇따르는 군내 비행에 분노했다”며 “고위 지휘관들에 대한 평가는 상관만이 하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야 하며, 능력과 인격을 함께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정기적인 업무평가도 하향식에서 민간 기업에서 볼 수 있는 ‘360도 전방위 업적 평가’로 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많은 미군 고위 지휘관들이 공금 유용, 성폭력·성추행, 판단력 부족 등의 이유로 조사받거나 처벌받았다. 윌리엄 워드 전 아프리카사령관은 지난해 11월 부인과의 호화 여행과 공금 유용 등의 혐의로 대장에서 중장으로 강등됐고, 제프리 싱클레어 육군준장은 부하 강제 성추행 혐의 등으로 군사재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벌써 장군 평가방식 변화가 하향식 명령에 기반한 군 지휘체계를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