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2연승 휘파람… “2경기만 더”
입력 2013-04-14 18:34
유재학(50)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가 2012∼2013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도 승리했다.
모비스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60대 58로 이겼다. 극적인 승부였다. 58-58. SK는 경기 막판 변기훈의 3점슛에 힘입어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마지막 공격에서 볼을 놓쳤고 루즈볼과 리바운드 다툼에서 밀렸다. 결국 SK는 울산에서 기적을 만들어야 할 상황에 처했다.
변기훈은 4쿼터에서만 3점포 2개를 터뜨려 팀의 대반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집중력이 문제였다. 연장전으로 갈 무렵 모비스는 경기 끝나기 7초 전에 문태영이 자유투 2개를 얻었다. 양동근의 3점포가 빗나가자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고 골밑 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SK 박상오의 반칙을 끌어냈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모비스의 ‘해결사’ 문태영은 자유투 1개만 성공시켜 모비스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모비스 7초를 남기고 1점 뒤진 가운데 마지막 공격에 나선 SK는 김선형이 골밑을 파고들다가 공을 밖으로 빼주는 과정에서 어이없는 패스 미스로 공격권을 모비스에 넘겼다.
남은 시간이 1.9초. 모비스는 종료 1.1초를 남기고 양동근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 가운데 1구를 넣고 2구는 일부러 넣지 않았다.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12점), 문태영(11점), 양동근(10점), 김시래(10점) 등 주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시리즈 스코어 2-0 리드를 잡은 모비스는 16일, 17일, 20일 SK와 울산 안방에서 3연전을 갖는다. 모비스는 2경기만 더 이기면 포스트시즌 우승이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2차전 연승팀은 총 8차례 나왔다. 그 중 7차례 그 팀이 우승컵을 차지했다. 애런 헤인즈가 13점으로 분전한 SK는 홈에서 2연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렸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