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생애 첫 우승… KLPGA 롯데마트 여자오픈 ‘대역극’
입력 2013-04-14 18:35
국가대표 출신 프로 3년생인 김세영(20·미래에셋)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맛봤다.
5타차 공동 5위로 출발한 김세영은 14일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6238야드)에서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마지막 2개홀에서 3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 데일리베스트인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이번 대회 유일한 언더파를 친 김세영은 공동 2위 장수연(롯데마트) 이정은(교촌K&B) 장하나(KT)에 2타차 역전승을 거뒀다.
KLPGA투어에서 6위가 최고 성적으로, 지난해 상금랭킹 32위에 불과했던 김세영은 15번홀 보기를 범할때가지만 해도 합계 2오버파로 선두 이정은에 2타차로 뒤져있었다. 하지만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아는 법.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세영은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컵 2.5m에 붙인 뒤 이글퍼트를 성공시켰다. 그 사이 이정은이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김세영은 단숨에 2타차의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마지막 홀에서 이글로 역전 우승을 거둔 것은 KLPGA 사상 김세영이 처음이다.
전날 선두 장하나는 이날 3타를 잃고 공동 2위로 밀려났고 디펜딩챔피언인 김효주(롯데)는 4타를 더 잃어 합계 6오버파로 공동 7위로 떨어졌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