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걱정되네
입력 2013-04-14 18:20
삼성전자 주가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나드는 삼성전자 주가가 주저앉으면 그렇잖아도 침체된 증시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대신증권 오승훈 투자전략팀장은 14일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사상 최대가 예상되는 2분기 실적이 미리 반영된 것”이라며 “실적이 올해 2∼3분기에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이 있기 때문에 다음 달이나 6월에 주가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초 엔화 약세 탓에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 실적 호조로 15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 주가를 210만원까지 올린 상태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이런 예측이 미리 반영된 가격이라는 게 주가 붕괴론의 핵심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기준 223조453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1116조3950억원의 20.0%에 이른다. IT업종 시총(317조6350억원)에서는 70.3%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 업황이 나빠지면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뚫고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