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창업 10곳 중 6곳 3년내 문닫아
입력 2013-04-14 18:16
신규 사업자가 연간 100만에 달하지만 이중 60% 가까이는 3년도 안 돼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4일 ‘창조형 창업이 없다-국내 창업의 7대 문제점’ 보고서에서 2007∼2011년 기준 신규 사업자 가운데 17.3%는 1년 미만, 41.3%는 1∼3년 미만에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신규 사업자의 90.8%는 상용 근로자 없이 고용주 1인 형태의 생계형 창업이었다. 창업 활력을 보여주는 기업 신생률(기존 사업자 대비 신규 사업자 비율)은 2001년 28.9%에서 2011년 20.2%로 하락했다.
구조적인 측면에서 보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의 창업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 중 지식산업의 비중은 2011년 15.4%로 미국(34.4%·2007년), 독일(30.6%·2010년)의 절반 수준이었다. 제조업 분야에서도 첨단 기술을 가지고 창업하는 업체는 13.5%에 그쳤다.
창업 환경도 열악했다. 우리나라의 소득대비 창업비용(신규사업자 등록에 필요한 비용) 비율은 14.6%로 미국(1.4%)이나 일본(7.5%)에 비해 높았다. 벤처캐피털 규모는 2009년 기준 국내총생산의 0.03%로 창업국가로 알려진 이스라엘(0.18%), 미국(0.09%)에 못 미쳤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