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항공료·숙박비 수백 억 지원 논란

2015년 광주에서 개최되는 하계유니버시아드(이하 광주U대회) 참가 선수단의 항공료와 숙박비 수백 억원을 광주시와 아시아나항공이 부담하게 될 전망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광주U대회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광주시는 2009년 대회를 유치하는 조건으로 참가 선수단의 왕복항공료와 숙박비 일부를 지원하겠다고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약속했다.

왕복항공료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개도국 선수단에게는 인터넷 할인가격의 80%를, 그 외 국가 선수단에겐 인터넷 할인가격의 60%를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참가 선수단의 하루 숙박비 60유로 중 50유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주U대회조직위의 예상대로 170개국 1만4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경우 아시아나항공과 광주시는 수백 억원의 부담을 져야 한다.

항공료의 경우 참가 선수 1인당 100만원이 지원된다고 보면, 전체 선수단 지원금은 총 140억원이 소요된다. 선수 1인당 70만원을 지원한다 하더라도 9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 예산으로 충당해야 하는 선수단 숙박비도 1인당 하루에 7만5000원(50유로) 가량을 지원해야 한다. 12일간 일정의 대회인 점을 감안해 선수단이 평균 1주일 광주에 체류한다면 1인당 52만5000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된다. 결국 참가 선수단 1만4000여명의 숙박비에 73억원 가량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회사 재정상황 등을 이유로 참가 선수단 왕복항공료 부담에 대해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광주U대회 조직위는 항공료 지원율을 인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광주U대회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U대회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 차원에서 FISU에 왕복항공료와 숙박비 지원을 약속했었다”면서 “현재 왕복항공료와 숙박비 지원액수를 놓고 FISU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