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하나님 나라 동등한 가족으로”… NCCK, 장애인 선언문 발표
입력 2013-04-14 17:46
장애인의 현실 속 고통과 불편을 돌아보고, 장애인을 시혜의 대상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동등한 가족으로 바라보기 위한 장애인주일 연합예배가 14일 열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군자동 능동교회(김진덕 목사)에서 시각·청각·지체장애인 30여명을 비롯해 NCCK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장애인 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허원배 목사(NCCK 정의평화위원장)는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예수님 시대에 날 때부터 시력을 잃었던 장애인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드러내는 소중한 역할을 감당했다”며 “장애인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소중한 사역자들”이라고 말했다.
예배 후에는 2013년 장애인 선언문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하나님의 가족으로!’가 발표됐다. 선언문은 “장애인은 돌봄·동정의 대상이 아닌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동등한 하나님의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NCCK는 이어 장애인의 기본적 권리를 찾도록 하는 것이 장애인 선교의 시작이며, 한국교회가 장애인 인권 침해를 막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NCCK는 1989년 제38회 총회 이후 매년 4월 20일 직전 주일에 장애인주일 예배를 드려왔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