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구 전 MBC 앵커, tvN ‘SNL 코리아’로 복귀

입력 2013-04-14 17:34

최일구(53) 전 MBC 앵커가 케이블 채널 tvN의 생방송 코미디쇼 ‘SNL 코리아’에 지난 13일 밤 첫 출연해 프로그램 간판 코너 ‘위켄드 업데이트’로 프리랜서 신고식을 치렀다. 그의 방송 출연은 지난해 2월 MBC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에서 물러난 후 1년 2개월 만이다.

최 전 앵커는 방송에서 국민의 가려운 귀를 긁어주는 ‘면봉 앵커’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가수 싸이의 신곡 ‘젠틀맨’에 관한 내용을 전하다 ‘젠틀맨’의 가사 ‘알랑가 몰라’를 패러디해 ‘잘 될랑가 몰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각종 논란에 휩싸인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잘못된 인사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내가 겪어봐서 뼈저리게 알고 있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지난해 MBC 노동조합 파업 이후 사규 위반 등의 이유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기도 한 최 전 앵커는 지난 2월 회사에 사표를 내고 27년 넘게 몸담았던 MBC를 그만뒀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