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문제길래?" 고리 4호기, 4일만에 이상신호로 또 발전정지

입력 2013-04-14 11:23 수정 2013-04-14 11:26

[쿠키 사회] 예방정비를 끝낸 지 하루 만에 고장이 났다가 발전을 재개한 고리 원전 4호기가 또 이상신호로 인해 4일 만에 정지됐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이영일)는 고리 4호기의 터빈발전기를 회전시키는 열교환기인 증기발생기에서 이상신호가 감지돼 원인 파악과 정비를 위해 14일 오전 9시부터 수동으로 발전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고리 4호기는 지난 1월 30일부터 가동을 중단한 채 63일간 계획 예방정비를 받고 3일 오후 10시5분 발전을 재개했다. 그러나 4일 오후 4시34분쯤 고장으로 정지됐다.

한국전력공사가 고리원자력본부 종합변전소를 건설하면서 주변압기를 보호하는 계전기의 전류 입력선을 잘못 연결하는 바람에 이상신호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고리 4호기는 재정비를 거쳐 10일 오전 4시 다시 발전을 시작해 출력을 올리는 중이었다.

이 때문에 정비가 부실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증기 발생기에서 감지된 미세한 신호는 안전에 큰 지장이 없어 다음 계획 예방정비 때까지 그대로 가동해도 되지만 본격 재가동 전에 충분한 안전조처를 하려고 발전정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리 4호기에 대한 정비를 끝낸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다시 발전을 정지시키는 부담도 있었지만 안전을 최우선 고려했다”고 말했다.

고리 4호기는 1986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100만㎾급 가압경수로형 원전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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