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괌 공항 면세점 운영권 획득

입력 2013-04-12 23:32

괌 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전쟁에서 롯데가 웃었다.

롯데면세점은 괌 지역의 ‘안토니오 비 원 팻 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1주일간 법적 절차 등 추가 협상을 거쳐 최종 운영권을 획득하게 된다. 괌 공항 면세점은 2250㎡ 규모로 향수·화장품·잡화·주류 등 전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규모나 매출만 보면 슈퍼급은 아니지만 면세점 운영권을 따내면 올해부터 10년간 장기계약을 맺는다는 점에서 입찰 전부터 신라면세점은 물론 DFS, JR Duty Free 등 글로벌 기업들도 입찰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당초 올 1월로 예정돼 있던 우선협상자 발표도 업체별 경쟁이 과열되면서 3개월 정도 늦어졌다. 특히 롯데보다 해외시장 진출이 뒤진 신라로선 괌 면세점에 욕심을 낼 수밖에 없었다.

롯데면세점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했고 신라면세점은 지난 1월 싱가포르에 첫 면세점을 열었다. 해외시장 진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두 면세점은 최근 발리공항 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에도 참여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