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전 스페인-독일 자존심 대결
입력 2013-04-12 23: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이 스페인과 독일의 명예를 건 대표 클럽 간 자존심 대결로 압축됐다.
12일(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열린 2012-2013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 추첨 결과 바이에른 뮌헨(독일)-FC바르셀로나(스페인), 도르트문트(독일)-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각각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 2위를 달리는 팀으로 명실공히 두 나라 명문구단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15년만에 준결승에 오른 도르트문트를 제외하고 나머지 세 팀은 지난해에도 4강에 올랐다.
뮌헨과 바르셀로나의 대결은 최근 유럽 축구에서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두 팀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두 팀은 지난 2008-09시즌 8강에서 만나 바르셀로나가 1승1무로 승리했었다. 당시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는 4대 0으로 뮌헨을 크게 이긴 바 있어 뮌헨으로선 설욕을 노리게 됐다. 역대전적에서는 뮌헨이 3승2무1패로 앞서 있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뮌헨은 이번에 챔피언스리그 뿐만 아니라 포칼컵 4강에도 올라 내심 ‘트레블’을 노리고 있다.
반대편에서는 리벤지 매치가 성사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997-1998시즌 준결승에서 도르트문트를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린 기억이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조별리그에서 도르트문트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1승1무를 거둔 상황이라 승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챔피언스리그 4강전은 4강은 24~25일과 내달 1~2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펼쳐진다. 두 경기 모두 1차전을 독일 클럽 홈에서 치른다. 오는 24일 뮌헨과 바르셀로나, 25일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가 1차전을 치르고 일주일 후인 5월 1~2일에는 장소를 바꿔 2차전을 갖는다. 결승은 5월 26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