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남북 충돌 누구도 원치않아”

입력 2013-04-12 23:1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아무도 한반도에서 충돌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현재의 상황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북한이 도발 위협을 본격화한 이후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회동하고 나서 “반 총장과 나는 북한이 그동안 취해온 호전적인 접근을 중단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을 보호하고 역내 동맹에 대한 의무를 지키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한 뒤 CNN 방송에 출연, 이례적으로 한국어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한국어로 “민족의 궁극적 평화와 통일을 위해 대화로 모든 현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모든 도발적 행동을 자제하고 대화의 창으로 돌아오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