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비핵화 대화 원한다” 한·미 외교장관

입력 2013-04-12 23:14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12일 “핵 없는 한반도라는 궁극적 목표를 위해 북한과 대화를 원한다”며 “선택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한국을 방문한 케리 장관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뒤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케리 장관은 그러나 “북한의 국제의무 준수가 대화의 조건”이라며 “국제적인 의무와 표준, 자신들이 수용한 약속을 받아들여야 하고, 비핵화 방향으로 나아가야 대화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하며 아무도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심각한 오판”이라며 “북한과 북한 주민들을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한·미 양국 간 현안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이 5월 워싱턴에 올 때까지 여러 옵션 중 한 옵션, 다른 옵션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한·미 동맹과 신뢰를 기반으로 그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양국은 이르면 다음주 중 양국 수석대표 간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