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륜 컷오프… 민주 당권 경쟁 ‘1강 2중’ 양상

입력 2013-04-12 19:15 수정 2013-04-12 23:41


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 당 대표 예비경선에서 신계륜 후보가 탈락함으로써 김한길, 이용섭, 강기정 후보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최고위원 후보도 7명으로 압축됐다.

12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센터에서 실시된 당 대표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당 대표 본경선은 1강(김 후보) 2중(이·강 후보)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 당 대표 선거에서는 비주류 대표 격인 김 후보가 앞서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이·강 후보가 ‘주류 후보 단일화’에 나설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경선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단일화를) 하자는 입장이다. 강 후보와 얘기해 보겠다”고 했고, 강 후보는 “이제 막 예비경선이 끝났으니 나중에 얘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4선인 신 후보의 컷오프 탈락은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 신 후보는 이목희 의원과의 협의를 통해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계인 민주평화연대(민평련)의 단일 주자로 나섰지만 출마가 너무 늦어지는 바람에 민평련으로부터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다. 아울러 친노무현계·주류 성향이 강한 신 후보에 대한 비토 여론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주류의 반성을 촉구한 대선평가보고서가 나오자 신 후보가 강력 반발했고 중앙위원들이 이에 대해 ‘심판성 투표’를 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최고위원 경선은 윤호중 우원식 장하나 황주홍 장경태 안민석 장영달 신경민 조경태 양승조 유성엽 후보 등 11명 중 황주홍 장하나 장경태 장영달 후보가 탈락했다. 예비경선은 민주당 중앙위원(국회의원, 시도지사, 지역위원장 등) 318명이 참석해 당 대표 선거는 1인 1표, 최고위원 선거는 1인 3표를 행사해 치러졌으며 후보별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한길 후보는 연설에서 “독한 마음으로 혁신하지 않고는 살아날 길이 없다”며 “친노니 비노니, 주류니 비주류니 하는 명찰들을 다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오직 민주당 명찰만 달자”고 강조했다.

강기정 후보는 “안철수 후보는 세비 삭감이니 국회의원 정원 축소를 새정치로 거론했지만 본질이 아니었다”며 “민주당은 새로운 야당상으로, 5년 뒤 제7공화국을 만드는 일로 희망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용섭 후보는 “안 후보에 맞설 강한 민주당을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친노계와 관료 출신 의원, 호남 쪽 중앙위원들이 적극 지지했다.

민주당은 13일부터 27일까지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17개 지역을 돌며 합동연설회를 연 뒤 5월 4일 전대에서 대표와 최고위원 4명을 선출한다.

임성수 김아진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