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세대 슈퍼매치 14일 ‘킥’
입력 2013-04-12 19:09 수정 2013-04-12 23:18
1세대 김호(수원 삼성)-조광래(FC서울) 감독의 5년간(1999∼2003) 혈투로 시작된 ‘슈퍼매치. 2세대 차범근(수원)-세뇰 귀네슈(서울) 감독을 거쳐 3세대 서정원(수원)-최용수(서울) 감독까지 앙숙 관계가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다. 3세대 ‘슈퍼매치’의 첫 장이 열린다. 무대는 14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이다.
수원과 서울은 이날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서울이 ‘수원 징크스’를 떨쳐낼 수 있을까?” 이것이 이번 시즌 첫 슈퍼매치의 관전 포인트다.
최근 서울은 수원만 만나면 주눅이 들어 힘을 쓰지 못했다. 서울은 2010년 8월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FA컵을 포함해 상대 전적 1무7패를 기록 중이다.
65번째 슈퍼매치를 앞둔 서정원 수원 감독은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슈퍼매치는 선수 시절부터 계속해 왔다. 그리고 코치로서도 경험했기 때문에 크게 긴장되진 않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수원이 서울만 만나서 우위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우리 선수들은 큰 경기를 많이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충만하다. 또 집중력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현재 수원은 4승1패(승점 12)로 K리그 클래식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서울은 3무2패(승점 3·10위)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수원은 서울과의 역대 전적에서 29승15무20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이번 슈퍼매치에서 지난해 풀지 못한 숙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수원을 잡아야 리그 무승의 늪과 수원 징크스를 동시에 탈출할 수 있기 때문에 절박할 수밖에 없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다가 서울에 입단한 차두리가 슈퍼매치에서 데뷔할지도 주목된다. 만일 차두리가 이번 슈퍼매치에 출전한다면 정대세와의 맞대결이 이뤄져 흥행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