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귀농족을 아시나요] 가족동의 최우선… 최소 1년간 준비

입력 2013-04-13 04:03


귀농은 현실이다. 전원생활을 즐기러 내려오는 귀촌과 달리 귀농은 ‘벌어서 먹는’ 문제가 걸려있다. 이 때문에 성공적 귀농을 위해선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수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 인력육성팀 김성아 팀장은 12일 “귀농을 결심했다면 최소 1년 정도 준비기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준비의 첫 단계는 가족 동의다. 홀로든 가족동반 귀농이든 가족 구성원 간에 이해와 동의는 필수다. 이후에는 농정원 등에 문의해 귀농 준비 단계를 차근차근 밟으면 된다. 정착지를 물색하기 전에 자신의 여건과 적성·자본능력 등에 적합한 농사를 선택하고, 그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게 좋다.

교육단계부터 농정원에 멘토링 제도를 신청해 1대 1로 현장실습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착지를 선택했다면 도시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할 일은 치밀한 영농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농산물을 생산해 수익을 얻기까지 최소 4개월에서 길게는 4∼5년 걸린다. 초보 귀농인은 가격 변동이 적고, 영농기술과 자본이 적게 드는 작물을 선택하는 것이 실패 확률을 줄이는 길이다. 초기 자본이 없을 때는 정부의 금융 지원을 이용하면 된다. 정부는 2009년부터 귀농인을 대상으로 최대 2억원까지 연 금리 3%로 대출해주고 있다. 5년 거치에 10년 상환이므로 귀농 후 늦어도 5년 이후에는 대출을 갚아나갈 정도의 수익을 얻어야 한다.

귀농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도 많다.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귀농귀촌종합센터’(www.returnfarm.com), ‘우리는 지금 농촌으로 간다’(www.oknongbu.com)가 대표적이다.

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