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공기, 中 31개 도시중 30위
입력 2013-04-12 18:29
베이징이 중국 내 31개 주요 도시 가운데 꼴찌에서 두 번째로 공기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공기가 나쁜 곳으로는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가 꼽혔다. 베이징 다음으로는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순으로 공기가 나빴다.
중국 내 주요 민간환경단체인 ‘자연의 친구들’은 11일 발표한 ‘2013년 중국환경발전보고’를 통해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등을 기준으로 측정한 전국 성도(省都) 및 직할시 31곳의 공기 질 순위를 공개했다. 중국에서 공기가 가장 좋은 도시는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였다. 이어 윈난(雲南)성 쿤밍(昆明), 시짱티베트자치구 라싸(拉薩),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순으로 공기가 좋았다.
자연의 친구들은 이에 대해 “일부 외국인들이 왜 베이징을 떠났는지 이해한다”며 “베이징의 공기는 짧은 시간 내에 호전되기 힘들기 때문에 그들이 현명한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연의 친구들은 이어 “많은 중국인들은 외국인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만 피할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