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저수지 둑 터져 주택가 침수… 주민 1000여명 긴급 대피

입력 2013-04-12 18:25 수정 2013-04-12 18:44

경북 경주시 안강읍 산대저수지의 둑이 12일 오후 터져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유출된 저수지 물로 인해 농경지를 비롯해 인근 아파트와 주택, 차량들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경주시에 따르면 저수량 24만6000t 규모의 산대저수지 둑 중간 부분이 오후 2시쯤 터지면서 전체 둑 201m 가운데 10m 정도가 유실됐다. 이 사고로 가득 찼던 저수지 물 3분의 2 정도가 한꺼번에 쏟아져 흐르면서 농경지 2㏊가 유실되거나 침수됐다. 또 인근 삼도타운아파트 1층과 일부 주택들, 안강종합운동장 일부, 차량 10대가 물과 토사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저수지 둑이 무너지자 시는 저수지 주변 아파트와 단독주택 주민 등 1000여명에게 고지대로 긴급 대피하도록 했다. 다행히 저수지 물은 민가 쪽으로 흐르지 않고 안강종합운동장 쪽으로 흘러 큰 피해는 없었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인명피해가 보고되지 않고 있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