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사랑영화제 폐막… 가족 사랑 그린 ‘네가네이’ 단편경쟁부문 대상 수상

입력 2013-04-12 18:07


‘제10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가 8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치고 11일 폐막했다.

‘서울기독교영화제’에서 ‘서울국제사랑영화제’로 이름을 바꾼 뒤 처음 열린 이번 영화제에는 기독교적 사랑의 가치를 담은 영화 등 10개국 41편의 작품이 상영돼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서울 대신동 필름포럼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유일한 경쟁부문인 단편경쟁부문 대상은 ‘네가네이(네 가족을 네 이웃과 같이 사랑하라·사진)’의 정혜경 감독에게 돌아갔다. 정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나와 할머니의 실제 이야기를 다뤘다”며 “앞으로 따뜻한 영화, 좋은 영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가네이’는 봉사동아리에서 활동하다 자신의 할머니 집으로 봉사하러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가족 간의 화해와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우수상은 ‘모범생’의 손태훈 감독, 관객상은 ‘이른 저녁식사’의 박혜영 감독이 수상했다. 배우상은 ‘그녀’에서 가정부 역을 맡은 황정민이 받았다. 그는 지난해 영화 ‘밍크코트’로 대종상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사전제작 지원부문에는 곽기봉 감독의 ‘황무지’가 당선됐다. 67편의 지원작 가운데 뽑힌 곽 감독의 작품은 부모를 두고 탈북한 새터민 형제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이 작품에는 300만원이 지원되며 내년 11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임성빈 장신대 교수는 “한국 기독교가 아가페의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면서 “신앙을 가진 우리가 먼저 기본으로 돌아가 사랑을 사회에 전하는 역할을 하자”고 말했다.

배혜화 집행위원장은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상영작을 50편 이상으로 늘려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는 명실상부한 국제영화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애 정건희 수습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