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태풍 ‘PC 강타’

입력 2013-04-12 17:58

태블릿PC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면 PC시장은 예상보다 빨리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마켓 옥션은 올해 들어 태블릿PC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일반 PC 판매량이 소폭 증가한 것에 비해 비약적으로 성장한 것이다. 특히 10만∼30만원대 중저가 모델의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30∼40대 여성 고객 비중이 20% 증가했다”면서 “태블릿PC 이용 고객이 과거 직장인 중심에서 주부, 학생으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태블릿PC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매장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태블릿PC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룩샵은 1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1호점을 연다. 갤럭시탭, 아이패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유통되지 않는 아마존 ‘킨들’, 반즈앤노블 ‘눅’,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 등도 체험해볼 수 있다. 룩샵은 올해 안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3월부터 소공동 본점, 잠실점, 부산 광복점 등 3곳에 태블릿PC 편집매장을 백화점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반면 PC는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PC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3.9% 떨어진 7630만대에 그쳤다. 2009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최초로 8000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기타가와 미카코 가트너 수석분석가는 “소비자들의 콘텐츠 소비 수단이 PC에서 태블릿PC와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