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 극성… 루브르박물관 하루 폐쇄

입력 2013-04-11 19:05

지난해에만 전 세계에서 100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이 소매치기로 인한 치안 불안으로 하루 동안 문을 닫았다고 AFP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200여명의 박물관 직원들은 “점점 더 대담해지는 소매치기 조직과 맞닥드릴까 두려워하면서 일터에 나온다”면서 이들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또 100여명의 다른 지원들은 프랑스 문화부 청사 앞에 모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사법당국에 소매치기 문제 해결을 요청하고 경찰력도 증원 배치할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에 돌입했다.

소매치기의 범행수법은 매우 대담하다. 30명까지 떼로 몰려다니며 범행을 저지르는가 하면 어린이는 무료입장인 점을 노려 동유럽 출신 어린이 소매치기범도 등장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경찰에 붙잡혀도 며칠 만에 다시 풀려나 골치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00명이 넘는 직원 중 상당수가 파업에 돌입하자 박물관 측은 경비인력을 대폭 증원키로 약속했다. 직원들도 11일 업무부에 복귀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