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개그맨·가수들 ‘리얼! 병영 체험’… MBC ‘일밤-진짜 사나이’
입력 2013-04-11 19:00
일밤-진짜 사나이(MBC·14일 오후 6시25분)
누군가에게 군대 생활은 추억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다시 입대하라면 대다수 남자들은 절레절레 고개를 저을 것이다. 남자들에게 사회와 격리돼 엄격한 서열이 존재하는 군대에서 이등병 생활을 다시 체험하라는 건 악몽 같은 일이다.
그런데 배우 김수로(43)를 필두로 개그맨 서경석(41), 배우 류수영(34), 가수 손진영(28) 등 4명이 최근 군대에 다시 입대했다고 한다. 여기에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36), 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멤버인 미르(본명 방철용·22)가 가세했다. 도대체 이들 여섯 명이 군대에 간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이 군에 입대하게 된 것은 MBC ‘일밤’이 선보이는 새 코너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게 됐기 때문이다. ‘진짜 사나이’는 연예인들이 실제 장병들과 5박6일 동고동락하며 겪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담아낸다. 이른바 ‘관찰 예능’을 표방한 만큼 제작진 개입은 최소화된다.
지난 9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일산MBC드림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자들은 지난달 말 진행된 첫 녹화에 임하며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김수로는 “(군대에 다시) 들어갈 때는 최근 10년 동안 가장 기분이 안 좋았다. 하지만 다시 나올 때는 최근 10년간 가장 행복했다”고 밝혔다. 샘 해밍턴은 “들어가는 순간 (한국 나이로) 서른일곱 살에 미친 짓이지 싶었다”며 웃음을 지었고, 군 미필자인 미르는 “내가 여자 아이돌에게 열광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앞으로 육군 협조를 받아 매달 전국 각 부대를 찾아다니며 촬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민종 PD는 “여성 시청자도 남자의 (군대 관련)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명을 잘해서 재미를 같이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