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유니버설보험 수익률 물가 상승률도 못미쳐
입력 2013-04-11 18:53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하는 변액유니버설 보험 수익률이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유니버설보험은 펀드투자 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변액보험 기능과 은행의 자유입출금 기능을 결합한 투자형 보험상품이다.
금융소비자연맹은 20개 생보사의 37개 보험 상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변액유니버설·적립보험 컨슈머 리포트’를 11일 발표하고 생보업계 변액유니버설보험의 실효 수익률이 연 1.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정기예금 금리(연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이다.
가장 높은 수익률은 알리안츠생명의 알리안츠파워리턴 변액유니버설보험으로 5.7%였다. 가장 낮은 상품은 ACE생명의 LIFE PLAN 변액유니버설보험Ⅱ로 2.3%였다. 생보사들은 변액유니버설보험의 보험료에서 사업비를 평균 12.3% 공제했다. AIA생명의 뉴I-INVEST 변액유니버설보험이 15.6%로 사업비를 가장 많이 뺐다. BNP파리바카디프의 그랑프리 변액유니버설보험은 6.6%로 가장 적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변액유니버설보험의 수익률로는 노후자금 준비라는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미흡하고 단기 저축성 투자형 상품으로도 부족하다”며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는 보험료 미납 시에도 공제돼 자칫하다가는 깡통계좌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