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일꾼 vs 정권 견제… 4·24 재보선 선거운동 본격 스타트

입력 2013-04-11 19:10


4·24 재·보궐선거의 막이 올랐다. 여야 후보들은 11일부터 공식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 부산 영도의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 충남 부여·청양의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 등 거물급 인사의 국회 입성 여부가 결정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반 판세가 여당 2곳, 무소속 1곳 우세로 나타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노원병은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를 앞서고 있다. 안 후보는 출정사에서 “서민과 중산층, 민생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는 정치가 새 정치”라며 “저의 승리는 새 정치를 믿는 여러분의 승리”라고 호소했다. 허 후보는 오전 6시 마들역에서 환경 미화원들과 함께 청소를 하며 선거 운동에 들어갔고,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도 마들역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영도에서는 김무성 후보가 민주통합당 김비오 후보와 통합진보당 민병렬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부여·청양에서는 이 후보가 민주당 황인석 후보를 멀찍이 앞선 상태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영도의 김무성 후보는 주소지가 영도의 한 아파트로 돼 있는데, 정작 재산공개 때는 해당 아파트가 누락돼 있었다”며 “예전 지역구에 살면서 주소만 위장으로 옮긴 게 아니냐”고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은 3곳에 불과하지만 정치적 파장이 큰 곳이 전국에 고루 퍼져 있다. 또 새 정부 들어 치러지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박근혜 정부 초반 평가 성격도 갖고 있다. 특히 노원병 선거 결과는 야권발(發) 정계 개편의 진원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경기도 가평군과 경남 함양군 등 2곳에선 기초단체장을, 가평군 제1·제2, 경북 경산시 제2, 경남 거제시 제2 지역 등 4곳에서 광역의원을, 서울 서대문구 마, 경기도 고양시 마, 경남 양산시 마 지역에서 기초의원 3명을 뽑는다.

여야는 필승 결의를 다졌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각오로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지역 일꾼론’을 강조했다. 민주당 박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국정 운영에 경종을 울리겠다”고 ‘정권심판론’을 제기했다.

임성수 유동근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