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망나니”… 中, 김정은 조롱노래 등장
						입력 2013-04-11 18:26  
					
				“진싼팡(세번째 김씨 뚱보), 큰 재앙을 일으키면 생명을 보존하지 못할 줄 알아라.”
김정은 정권의 전쟁 도발 위협을 조롱하는 노래 ‘닭은 날아가고 달걀은 깨졌다(鷄飛蛋消)’의 개사곡이 인터넷에 선을 보였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11일 전했다.
북한 3차 핵실험을 비판한 노래 ‘북한 장송곡(葬送曲)’이 지난 2월 중국 인터넷에서 인기를 끈 데 이은 것이다. ‘진싼팡’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중국 네티즌들이 비하해 부르는 호칭이다.
개사곡은 “이 못된 망나니야. 너는 똥덩어리를 굴리면서 달리기 경주를 하는 말똥구리 같다”면서 “어릿광대 짓은 비웃음거리만 될 뿐 결국 모든 것을 잃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쉰 기자 시눠(西諾)가 만든 이 개사곡은 “김씨 3대(김일성·김정일·김정은)는 ‘무뢰 면허’를 받았느냐”고 반문하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을 ‘자존망대(自尊妄大·함부로 잘난 체함)하는 망나니’로 표현했다.
해당 동영상은 중국 인터넷에서는 삭제됐지만 유튜브를 통해 퍼지고 있다. 중국의 부조리에도 강한 비판을 하는 시눠는 김정은이 이 노래에 한대 얻어맞고 대오각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개사곡을 만들었다고 보쉰은 전했다.
보쉰은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핵전쟁, 미사일 발사, 서울 무차별 포격 등 협박 강도를 높이고 있으나 이는 허장성세일 뿐이라면서 총알같이 작고 가난한 북한이 핵전쟁을 일으킬 능력이 있는지 의문을 표시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