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대화의 場에 나와라”

입력 2013-04-11 19:26 수정 2013-04-12 00:36
류길재 통일부장관이 11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통일부장관성명’을 발표하고 “개성공단 중단 사태는 대화로 해결해야 하며,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류 장관 성명은 사실상 박근혜정부의 첫 대북 대화 제의로 해석된다.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촉발됐던 한반도 안보위기 국면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류 장관은 성명에서 “남북간 화해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운영 중단 조치는 민족의 장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으로 입주기업과 근로자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주고 있다”며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하며, 이와 관련해 북측이 제기하길 원하는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은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정부는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에 대해 도발 위협을 거듭하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북측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위기를 조성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이 지금이라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깨뜨리는 행위를 중단하고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행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성명 발표 뒤 “대화제의를 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든 문제를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는 점을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라고 답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통일부장관의 성명은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뜻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대화를) 북한이 제의하든 우리가 제의하든 경우의 수를 다 열어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한기호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북한이 동해안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감지되고 있으며, 오는 15일 발사가 예상된다는 보고를 국방부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고 신의진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신창호 김재중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