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北정부 사이트 해킹”

입력 2013-04-11 18:11 수정 2013-04-11 22:44


북한 대남선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한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북한정부 공식 사이트(www.korea-dpr.com)를 해킹한 뒤 그 내용을 공개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성적(性的) 비속어를 써가며 비난하기도 했다.

어나니머스는 11일 트위터(@Anonsj)에 “북한 IP 정보 및 기타정보입니다”라며 북한정부 공식 사이트의 IP 정보가 담긴 문서를 링크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북한정부 사이트에 “북한, 너희들은 툭하면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주민들을 빈곤에 허덕이게 하고 있다. 우린 너희들의 그런 행태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2005년부터 이미 당신들과 관련된 IP 주소를 찾았다. 한번 볼까?”라며 북한 사이트 해킹 정황을 설명했다. 끝으로 “우리는 이미 경고했다. 이건 단지 시작일 뿐”이라며 “김정은, 더 많은 걸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남겼다.

특히 어나니머스는 김정은을 ‘미스터 김 슐랑-은(Mr. Kim Schlong-Un)’이라고 표현하며 성적으로 조롱했다. ‘슐랑(schlong)’은 영어로 남성의 생식기를 뜻하는 속어다. 어나니머스는 지난 7일 “오는 6월 25일에 북한 내부 인터넷망인 ‘광명’ 전체를 해킹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