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나눔의료 협약 1호 환자 초청… 코 없는 몽골아동에 새 삶 선물

입력 2013-04-11 18:04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이 지난 2월 한국보건사업진흥원·국제의료협회와 ‘나눔의료 업무체결’을 한 후 첫 초청 환자인 몽골 아동이 한국을 방문했다.

선천적으로 코가 없는 바람사이 네르귀(6세)군은 외모 때문에 그동안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사회와 격리돼 어렵게 살았다. 네르귀군은 향후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단 및 시술을 받을 예정이다.

네르귀군은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메디컬 코리아 2013 나눔의료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소년을 만난 월드비전 양호승 회장은 “나눔의료협약을 통해 치명적인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제 희망을 찾아줄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 진흥원과 국제의료협회와 협력해 더 많은 아동들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사업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나눔의료 기념행사에는 현재 한국에서 치료 받고 있는 해외 환자들과 그 가족, 의료기관 및 메디컬코리아 콘퍼런스 강사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자서전 인세 기부와 꾸준한 나눔의료 기념행사 참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배우 하지원씨와 한국의료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송중기씨가 복지부 장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또한 참석자들에게는 수익금 전액이 저소득가정 아동들의 꿈 지원 사업으로 쓰이는 월드비전의 나눔 상품이자 천연가습기인 ‘러브팟’도 전달됐다.

한편 해외 저소득층 환자에게 무상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한국의료의 우수성과 한국인의 온정을 세계에 알리고자 시작된 나눔의료사업은 2011년 시작된 이래 지난해까지 총 18개국 99명의 해외 환자가 혜택을 받았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