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강력한 힘을 가진 기도이자 명상”

입력 2013-04-11 17:24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줄리아 카메론(이다미디어·1만5000원)

소설가이자 시인, 시나리오 작가, TV 프로듀서, 영화감독 등 다재다능한 예술가인 저자는 미국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두 번째 부인이었다. 영화 ‘택시 드라이버’(1976) 시나리오를 남편과 공동집필하면서 대중에게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러나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 끝에 이혼한 후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빠졌다.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글쓰기가 많은 힘이 됐다.

저자는 남편과 자신에 대한 분노를 글쓰기로 달래며 다시 행복을 찾았다고 소개한다. “우리는 왜 글을 써야 할까?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세상의 모든 것을 자기화시킬 수 있고, 세상 속으로 걸어가는 생생한 여정이 될 수도 있다. 또 강력한 힘을 가진 기도이자 명상이다. 더불어 영혼을 풍성하게 하고 삶의 열정과 선명함을 갖게도 한다.”

글쓰기의 요령을 다섯 가지 원칙에 따라 설명한다. ‘왜(WHY) 글을 쓰는가?’ ‘어떻게(HOW) 쓸 것인가?’ ‘언제(WHEN) 쓸 것인가?’ ‘무엇을(WHAT) 쓸 것인가?’ ‘어디서(WHERE) 쓸 것인가?’ 천국의 문 앞에서 “당신을 여기로 들여보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사람들을 설득해서 글을 쓰게 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조한나 옮김.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