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승엽 ‘3점포’, 한화 ‘9연패’

입력 2013-04-10 22:57 수정 2013-04-11 00:35

한화와 NC가 언제 첫 승을 거둘까. 양팀의 개막후 연패는 10일에도 계속됐다.

한화는 대구 원정경기에서 선발 바티스타가 7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9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4회 최형우에게 선제 솔로 홈런, 6회 이승엽에게 3점 홈런 등 대포 2방에 무너져 삼성에 0대 4로 졌다. 최형우와 이승엽의 시즌 첫 홈런. 개인통산 346호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은퇴한 팀 선배 양준혁이 보유 중인 한국프로야구 개인통산 최다홈런기록(351개)에 5개 차이로 다가섰다.

한화는 9연패에 빠져 자신의 개막 연패 기록을 연일 경신했다. 대구 구장에는 이례적으로 ‘한화가 연패를 탈출하길 바란다’는 삼성팬들의 격려 플래카드가 나붙기도 했다.

삼성은 선발 차우찬이 6⅔이닝동안 산발 6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4연승의 디딤돌을 놨다. 신인 한승택(19) 대신 최승환(35)을 포수로 내세워 분위기 전환을 노린 한화는 삼성보다 출루가 많았지만 주로 2사후 안타가 터지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NC는 잠실경기에서 에릭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초반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LG에 5대 7로 져 7연패 늪에 빠졌다. 에릭은 2회말 2사후 손주인 타석때 구심으로부터 투구 동작을 지적받은 뒤 급격히 흔들렸다. 2안타로 2사 1, 3루 위기를 맞은 에릭은 조윤준의 2타점과 이어진 2, 3루에서 오지환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4실점했다. 3회에도 2실점한 에릭은 4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준 뒤 노성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초반 실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NC는 5회 1점, 7점 2점 등으로 LG를 맹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NC타자들은 LG 선발 리즈의 강속구에 3점을 얻어내는 등 점차 1군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SK는 문학 홈경기에서 레이예스의 완봉역투에 힘입어 넥센을 9대 0으로 완파했다. 레이예스는 8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2안타 2볼넷으로 넥센 타선을 틀어막아 시즌 첫 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SK는 7회말 1사 만루에서 최정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대타 조성우의 3점홈런으로 5점을 뽑았다. 8회에도 1사 1, 2루에서 이명기의 적시타와 최정의 3점홈런으로 4점을 보태 완승을 거뒀다.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연장 12회말 나지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두산에 4대 3으로 승리,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고 7승2패로 선두를 지켰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