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평생교육 통해 인문학 꽃 피운다
입력 2013-04-10 22:39
서울시가 시민들을 위해 인문학 중심의 평생교육체계를 마련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민주시민 상을 정립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10일 ‘평생학습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추진본부 격인 서울시민대학 설치와 이를 구심점으로 각 지역 도서관 등을 연계한 인문학 중심의 평생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안준호 시 교육협력국장은 “그동안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이 자치단체 등에서 취미·교양강좌 위주로 이뤄졌다”면서 “앞으로는 자기성찰 기회를 제공하고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갖도록 인문학 중심 프로그램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는 ‘즐거운 평생학습, 나를 깨우고 세상을 바꾸다’를 주제로 정하고 지난해 23억원이던 관련 사업 예산을 올해 56억원, 내년에는 81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시는 우선 평생교육 정책 구심점인 시민대학을 통해 우수 프로그램 및 인문학 교육 확대 보급, 역량 있는 강사 발굴 및 양성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민대학은 시가 운영하는 ‘시민청 시민대학’과 ‘서울시립대 시민대학’, 시와 연계된 ‘권역별 시민대학’으로 구성된다. 이 중 시청 본관 지하에서 무료로 진행되고 있는 시민청 시민대학은 ‘인문학적 성찰’ ‘시민민주주의’ ‘삶의 터전’ ‘예술적 상상력’ 등 4개 주제로 연간 72개 과정을 운영, 수강생 1만5000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경희대, 성공회대, 이화여대 등과 업무협약을 가진 권역별 시민대학은 오는 9월 개강될 예정이다.
올해는 시민들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맞춰 프로그램과 강사를 지원하는 ‘찾아가는 평생학습 강좌’가 처음 도입된다. 인문학, 문화예술, 학부모교육 등 3개 분야로 5월부터 연말까지 800차례 진행된다. 시는 이 강좌를 연간 2만4000명이 수강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시는 기존 대학 및 평생교육기관 등과 연계해 다양한 지역 학습공동체에 정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생업으로 바쁜 시민들을 위해서는 시 평생학습포털(sll.seoul.go.kr)을 통해 인문학 콘텐츠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 제공할 계획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