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당진시, 음폐수 자원화 협력

입력 2013-04-10 22:24

현대제철이 철강업계 최초로 음식물 폐수(음폐수)를 자원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손을 잡았다.

현대제철은 충남 당진시청과 당진시에서 나오는 음폐수로 만든 미생물 배양 물질을 공급받기로 계약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당진시는 자체 시설을 통해 음폐수를 발효시켜 유기산을 만들고, 현대제철은 이를 공급받아 폐수처리 미생물 처리 공정에 사용하게 된다. 유기산은 음식물이 썩으면서 발효된 산성 물질로 미생물 배양제 역할을 한다.

당진시는 이번 계약으로 처리하기 쉽지 않은 음폐수를 자원화함으로써 매년 약 9억원의 음폐수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기존 미생물 영양제로 사용하던 메탄올을 유기산으로 대체해 해마다 6억원 정도의 메탄올 구입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