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에 빛을… 동서발전, 실로암안과병원에 개안수술비 1200만원 전달

입력 2013-04-10 21:38


장주옥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10일 서울 등촌동 실로암안과병원(원장 김선태 목사)을 방문, 취약계층 20명의 개안수술비 1200만원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한국동서발전이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본사 및 5개 사업소에 ‘희망의 빛 찾아주기’ 모금함을 설치, 임직원의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모금한 950만원과 회사 기부금 250만원을 합쳐 마련됐다.

당초 창립 12주년을 맞아 취약계층 12명의 개안수술비 720만원을 모금하려 했으나 직원들의 높은 참여열기로 950만원이 모금되자, 회사 기부금을 보탰다. 캠페인 당시 많은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랑의 온도계를 설치, 기부를 하면서 모니터를 클릭하면 온도가 1도씩 올라가도록 했다. 취지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실로암안과병원에서 제공한 개안수술 동영상을 상영하고 전단지도 비치했다.

이번 지원으로 백내장 녹내장 망막질환 등으로 시각장애를 겪고 있지만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해 수술을 받지 못한 저소득층 20여명이 개안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분당 할렐루야 교회 집사인 장주옥 사장은 “빛을 만드는 우리 회사가 창립 12주년을 맞이해 직원들이 모은 후원금으로 시각장애인들에게 빛을 찾아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동서발전은 2001년 4월 2일 전력사업구조개편에 따라 한국전력에서 분사됐다. 당진 울산 호남 동해 화력과 일산열병합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발전소 주변 에너지 빈곤층 지원, 21개 지역아동센터 후원, 6개 지회 73개 봉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실로암안과병원은 한국기독교 100주년을 기념해 1986년 설립된 무료 의료기관으로 지금까지 3만6000명 이상의 시각장애인들에게 빛을 찾아줬다.

송세영 기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