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밥상공동체 창립 15주년… “생산적 복지 모델” 다짐

입력 2013-04-10 21:07


“초심을 기억하고 희망과 섬김의 역사를 창조하는 밥상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

강원도 원주 밥상공동체 대표 허기복(57) 목사는 10일 원주 둔치 마당에서 열린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서 감사인사로 포부를 밝혔다. 이어 “최근 준공한 행복센터가 노인들의 자립·자활의 중심이 되는 생산적 복지의 첫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98년 초심으로, 100년을 향하는 공동체’라는 주제로 열린 기념행사에는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주민, 자원봉사자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밥상공동체 15년 사업보고, 후원단체 법무법인 바른 감사패 전달, 밥상공동체 대표의 감사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 뒤에는 후원자들이 마련한 우거지 한우국밥, 빵, 음료, 기념품 등을 함께 나누는 ‘사랑의 점심 나눔’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광동제약㈜, 땔낭구봉사단, 이마트, 원주포스코더샵부녀회가 후원하고 SK중부행복나눔, 밥사모, 오크밸리, 상지대사회봉사단이 자원봉사를 맡았다.

밥상공동체는 1998년 실직자와 영세 노인, 노숙인 등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 단체는 전국 31개 연탄은행 설립, 노숙인 쉼터 및 무료급식소 운영, 지역 아동센터 운영 등 복지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무료급식 81만명, 사랑의 연탄 2700만장 배달, 사회복귀 256명, 취업 2782명 등의 성과를 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