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복지부 장관, 진주의료원 사태 중재

입력 2013-04-10 20:46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 절차를 가시화하는 상황에 정부가 중재에 나섰다. 하지만 홍준표 경남지사는 현재로선 정상화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현장상황과 의료원 노조원들을 만나 의견을 들은 뒤 홍 지사를 방문해 중재를 시도했다.

진 장관은 진주의료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방의료원 및 공공의료가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갈등이 증폭되고 장기화되면 사회적 비용이 커진다. 진주의료원 정상화 방안을 찾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이어 경남도청으로 가 홍 지사를 면담하고 노조 측과의 대화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홍 지사는 “중앙정부가 예비비 등 500억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해 준다면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노조 측과의 대화는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을 창구로 해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지난 9일 도의회 임시회에서 “진주의료원 노조와 의료원 원장 직무대행과 협의해 그 결과가 나온다면 검토해 보겠다”고 밝혀 폐업 방침이 철회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진주의료원 원장 직무대행은 오는 15일까지 명예퇴직과 조기퇴직 신청을 접수한다는 공고를 9일자로 내는 등 폐업 수순에 들어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