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장관 “北 미사일 발사땐 안보리 자동 소집”
입력 2013-04-10 20:31 수정 2013-04-10 20:32
윤병세(사진) 외교부 장관은 10일 북한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자동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2087·2094호 위반으로 안보리가 소집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마사일 발사를 대비해) 다양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보리의 조치 내용에 대해선 “미사일 발사의 성격 등을 면밀히 분석해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상임이사국 간 상이한 판단을 할 수도 있어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무수단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중거리미사일은 (사거리가) 3500㎞ 정도인데 어디까지 갈지는 북한의 의도에 달렸다”며 “지금부터 언제든 발사 가능성이 구체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상당한 수준”이라며 “핵의 경우 소형화·경량화·다종화 단계만 남았고, 이번에 무수단을 발사하면 대륙간탄도탄, 단거리에 이어 중거리미사일까지 갖게 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고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 대화할 의지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며 “미국은 북한과 대화하기에 앞서 먼저 남북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해 북한에 메시지를 전했느냐”는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의 질문에 “(우리는) 북한을 접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가까운 나라를 통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