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선수’ ‘경주마’ ‘자동차’ 누가 더 빠를까… 4월 21일 과천서 이색 레이스
입력 2013-04-10 18:36
육상선수와 경주마, 자동차가 달리기를 하면 누가 이길까.
한국마사회가 21일 오후 4시 30분 과천 서울경마공원 경주로에서 남자육상의 기대주 이재하, 경주마 블래시드, SUV 자동차의 400m 경주를 벌인다고 10일 밝혔다. 경기는 경주마와 자동차는 400m 지점에서, 이재하 선수는 200m 지점에서 각각 출발해 누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지 겨루게 된다. 이재하가 200m 앞에서 달리는 어드밴티지를 얻었다곤 해도 경주로가 말들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8㎝ 두께의 모래로 덮여있는만큼 체력 소모가 일반 트랙보다 3∼4배나 크다.
1m92의 장신인 이재하는 2012년 전국체전 남자육상 200m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인 21초06으로 우승한 바 있다. 그리고 올해 8살인 암마 블래시드는 국산 최정상급 경주마로 평균 시속 60㎞ 정도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최고출력 177마력의 SUV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시키는데 5.5초가 걸리고 최고속도는 250㎞를 기록하고 있다.
상식적으로는 사람보다 말이, 말보다 자동차가 빠르다고 생각되지만 이번 대결은 각자의 최대 속력을 기준으로 그 출발선을 다르게 둔 만큼 실제 결과는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마사회는 이 경기결과에 대한 온·오프라인 투표를 진행해 1등을 맞힌 사람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준다. 온라인 투표는 한국마사회 경마공원 홈페이지 내(http://park.kra.co.kr)에서, 오프라인 투표는 당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현장에서 참여 가능하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