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발령 워치콘이란… 한미연합사의 對北 정보감시태세

입력 2013-04-10 18:24


‘워치콘(Watch Condition)’은 북한의 군사 활동을 추적하는 정보감시태세를 가리키는 군사용어다. 총 5단계로 숫자가 낮아질수록 위험도가 높다.

한미연합사령부는 10일 워치콘을 2단계로 높였다. 워치콘이 2단계로 격상된 것은 2009년 5월 이후 4년 만이며 역대 여섯 번째다.

워치콘은 1981년부터 운영됐으며 격상 발령은 한·미 정보 당국 간 합의에 따라 이뤄진다. 5단계는 징후 경보가 없는 일상적 상황, 4단계는 잠재적 위협이 존재해 일상생활을 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감시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3단계는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초래될 우려가 있을 경우 발령된다. 92년 10월 북한이 남북대화 중단을 선언하고 준전시 상태를 선포했을 때 3단계로 격상됐다. 이후 한미연합사는 상존하는 북한 도발을 고려해 평상시에도 3단계를 유지해 왔다.

2단계는 국익에 현저한 위험이 초래될 징후가 보일 때 내려진다. 82년 북한이 IL-82 폭격기를 전진 배치했을 때 처음 발령됐으며 96년 북한의 판문점 무장병력 투입, 99년 제1연평해전, 2006년 북한 1차 핵실험, 2009년 북한 2차 핵실험 당시 발령됐다. 1단계는 적의 도발이 명백할 때 내려지지만 현재까지 한 번도 발령된 적이 없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