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 “자유민주주의 위협 종북세력 엄단할 것”
입력 2013-04-10 18:23
조영곤(55) 서울중앙지검장은 10일 취임식에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수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 지검장은 “북한이 연일 전 세계를 향해 전쟁 도발 위협을 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북한을 추종하고 찬양하고 이롭게 하려는 집단이 우리 사회에서 일소되지 않고 있다”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확립 없이는 우리 사회의 안정과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헌법 질서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지검장은 또 “성폭력, 학교폭력 등 4대악 범죄, 조직범죄, 불법 사금융, 주가조작과 같은 서민생활 침해 범죄들에 엄정히 대응하지 못하면 국민 기본 생활이 불안해지고 경제 질서의 근간이 흔들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시인 T.S. 엘리엇의 ‘황무지’를 인용해 “4월은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드는 달”이라며 “4월에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 시는 검찰에서 대대적인 사정 수사나 기획 수사를 예고할 때 곧잘 인용된다.
함께 취임한 임정혁(57) 서울고검장은 “해야 할 일은 제대로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절대 하지 말자”며 “업무뿐 아니라 사생활도 적절한지, 우리에게 월급을 주는 국민이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