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두달째 20만명선 증가… 고용한파 여전

입력 2013-04-10 18:04


봄꽃이 만발하고 있지만 고용한파는 물러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째 20만명대에 머물렀다.

통계청은 3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가 2451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만9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10월 39만6000명, 11월 35만3000명, 12월 27만7000명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올 들어 1월에 32만2000명으로 반짝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2월에 다시 20만1000명으로 추락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으나 고용시장은 여전히 한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실업률은 3.5%로 지난해 3월보다 0.2% 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자영업자는 4만8000명 줄어들어 3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실업자는 88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6만2000명(-6.6%) 감소했지만 구직활동을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35만9000명)하면서 실업자가 줄어든 것이라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없다.

박근혜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고용률 70%(15∼64세 기준)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15∼64세 기준 고용률은 63.4%로 전년보다 0.2% 포인트 내려갔다.

기재부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취업자 증가폭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저효과, 기업 신규채용 및 자영업 둔화 가능성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선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