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생태계·NBIC 거점 구축… 특구→도시→국가→세계로 확대

입력 2013-04-10 17:59 수정 2013-04-10 22:18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다음 주 발간할 보고서에 정보통신기술(ICT) 등에 기반한 창조경제 구현 방법으로 3단계 중·장기 추진 전략이 제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ETRI 미래사회연구실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까지 한국이 미래창조 선도국가 ‘A-코리아(Advanced Korea for All)’가 되기 위해 ICT 부문에서는 인터넷, 스마트기기,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통신 인프라 등을 아우르는 ‘초연결 융합창조망’을 단계별로 구축하게 된다.

과학기술 부문에서는 나노(Nano), 생명(Bio), 정보통신(IT),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 등 NBIC 융합을 통해 글로벌화한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총 3단계로 구성된 A-코리아 추진 전략은 종료 시점을 2023년으로 잡아 차기 정부 임기까지 염두에 뒀다.

먼저 2014년까지는 미래창조경제특구를 구축하는 기반형성 단계다. ICT 분야에서는 10기가급 유선 인프라, 1기가급 모바일, 기가급 슈퍼 와이파이 등을 활용할 ICT·인터넷 생태계를 만들고 과학기술 부문 또한 NBIC 거점을 구축하게 된다.

2015∼2017년까지의 도약기는 특구에서의 성과를 특구 이외의 다른 도시, 일부는 국가 단위까지 확대하는 단계다. 보고서는 기반형성 단계에서 클라우드 환경이 자리를 잡고 도약기엔 인지형 빅데이터를 활용한 생태계가 정착되면서 국가사회 시스템 혁신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2018∼2023년까지는 성숙단계다. 앞선 단계에서의 성과를 글로벌 표준화, 범용화해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A-코리아를 완성하게 된다.

보고서를 작성한 ETRI 하원규 책임기술원은 “ICT를 중심으로 한 초연결 창조혁명만큼은 농업, 산업, 정보혁명과 달리 한국이 선도국가로 앞서고 있다”며 “주무부처인 미래부에 정책 제안을 통해 범국가 차원의 의제로 A-코리아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TRI의 이번 추진 전략은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의 구심점인 미래부 정책 방향에 기본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래부는 지난 8일 ‘2013년도 연구개발특구육성사업’ 추진 계획을 통해 대덕, 광주, 대구, 부산 특구 등에 61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